『와우호수생태공원』 조성사업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사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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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와우호수생태공원』 조성사업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사업인가?
  • 입력 : 2011. 07.05(화) 12:38
지방자치제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역인이, 지역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에 의해 지역발전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년 전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한 성남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잘못 판단하거나 혹은 정치적 포퓰리즘에 의해 그 반대의 경우의 수도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잘못은 오롯이 지역민의 부담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지역개발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물음에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첫째, 그것이 지역민의 본질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가? 둘째, 희소한 재화를 얼마나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가? 셋째, 위기와 수급 파탄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넷째, 개별경제와 전체경제의 이해 사이의 모순이 어떻게 해소될 수 있는가? 여기에 더불어 최근에는 환경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면서 ‘어떤 자원을 이용하는가?’가 중점적 과제로 부상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광양시에서 진행하고 있는‘와우호수생태공원’조성과 관련 많은 의문점이 지역사회에 회자되면서 사업의 실효성문제까지 제기되며 이슈가 되고 있다.

와우호수생태공원

광양시에 따르면, 마동 와우저수지 일원에 조성을 추진 중인‘와우 호수생태공원’은 ‘환경엑스포를 지향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환경 인프라 조성과 2011년 광양대교 준공 시 인근 자연생태호수공원 조기조성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백운산 및 섬진강 등 자연관광자원과, 광양제철소, 광양항 등 산업관광자원을 활용하여 관광네트워크 구축하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마동 와우 저수지 인접 신도시조성(와우지구)에 앞서 수려한 경관 및 생태적 자연경관 감상이 용이한 친수공간조성으로 시민에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함으로서 친환경도시의 기반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습지 인공 섬(하중도)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 공간을 조성하고 수생식물과 다년생 화초류를 식재하여 현장체험을 위한 시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하는 와우호수생태공원은 광양시 마동21번지 와우저수지 일원에서 총 사업비 6,094백만 원을 투입하여 조성되는 매우 큰 사업으로, 이 생태 공원 안에는 자연관찰로, 인공섬, 인공폭포, 수생식물단지, 소공원, 공중화장실, 광장, 주차장등이 조성된다.

하지만, 이런 광양시의 일련의 사업목적과 활용방안과는 달리 와우호수 생태공원은 필연적인 문제점들로 인한 많은 의문점들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점 하나, 낮은 접근성

와우호수생태공원의 위치가 현 도심지와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본 지 기자가 직접 호수공원의 위치를 확인해본바, 중동이나 광영동, 금호동 그 어떤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걸어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또한 만약 걸어서 간다고 해도 도로주변에 인도가 마련되어있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며, 더욱이 차량을 이용해 생태공원을 찾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주차장의 크기가 차량 40대만이 주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많은 시민을 위한 생태공원의 역할을 과연 충실히 실행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또한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이 전혀 없는 실정으로, 심지어는 외진 곳이라는 주변성으로 인하여 60억원의 시민의 혈세가 들어간 자연생태공원이 자칫 우범지역화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자아내고 있다.

문제점 둘, 자연생태의 파손 우려

더욱이, 광양시가 말하는 자연 생태를 보호한다는 와우호수생태공원이 자연생태와는 전혀 맞지 않는 인공폭포, 인공섬 등의 조성으로 인해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와우호수 생태공원의 조성계획안을 보면 인공폭포 1식과 기업공원유치를 위한 인공섬을 조성한다고 나와 있다. 이는 자연 생태를 위한 목적인 공원에 매우 어긋나는 부분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공적인 폭포와 인공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자연 훼손이 불을 보듯 자명한 것이며, 또한, 여타 자치단체에서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한 나무데크가 호수를 둘러싸고 만들어지고 있는데 반해 와우호수생태공원은 나무데크를 받혀주는 다리부분이 일반적인 나무데크가 아닌 스텐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광양시가 말하는 자연생태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 자연훼손과 더불어 미관상으로도 썩 좋지 않다는 점이다.


환경친화적인 순천시 조례호수공원

이에 반해 인근 순천시의 경우에도 광양시와 마찬가지로 시민의 생활편의와 삶의 질 향상, 그리고 2012여수엑스포와 2013순천정원박람회 등 지역 관광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조례저수지에 친환경생태 공원인 조례호수공원을 지난 2010년 1월 완공 시민들의 휴식처와 더불어 순천의 랜드마크 중에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조례호수공원의 경우 주거 밀집지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시민들이 밤낮의 구분 없이 찾아와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고, 공원 내에 국내 최대 음악분수가 길이 74m, 너비 14m 규모로 자리해 시간마다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12가지의 분수연출과 아름다운 조명이 함께 하여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순천의 조례호수공원은 호수를 중심으로 공원주변으로 90m 길이의 실개천과, 소나무 등 42종의 수목이 심어져 있고, 산책로와 오솔길, 각종 운동·건강시설도 갖춰 이곳을 찾는 모든 시민들에게 생활의 여유를 선사하는 일품 쉼터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호수공원 측면에는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030㎡ 규모의 조례호수도서관이 함께 자리해 그야말로, 자연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순천시는 호수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매주 진행하여,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민의 사랑을 받는 호수생태공원을 위해

이렇듯 앞서 언급한 와우호수생태공원의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지역 여론은 물론 시민들 역시 사업 시행에 관한 논란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 사는 박 모 씨는 와우 생태공원조성에 대해,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이 늘어난다는 것에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6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사업에 보다 정확한 조사와 계획을 바탕으로 무조건적인 사업 강행 보다는 체계적인 사업진행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와우호수생태공원은 많은 우려와 문제 속에서 시작되고 있는 만큼 광양시는 무엇보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최소한 생태환경을 거론하면서 생태적인 경제는 우리가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자원의 투입을 급진적으로 끊어버릴 때만 가능하다’고 생태학자들을 얘기한다. 삶을 파괴하는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에너지와 재료의 이용만이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또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은 결국 자신의 인간적 본성을 파괴한다’는 조지프 캠벨의 말과 함께 우리 보다 훨씬 일찍 생태환경에 관심을 가진 일본의‘생태 환경의 파괴는 순간이나 이의 복구를 위해서는 그 20-30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사례를 교훈 삼아 적지 않은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느니 만큼 와우호수생태공원이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시민의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전남도민일보=오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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