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2012 Festival 광양' 행사 급조 드러나

이성웅 시장, “급조행사로 지역민 자긍심, 광양의 문화적 위상”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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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05일(화) 12:15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2012 Festival 광양'이 여수해양EXPO를 겨냥하여 급조한 사업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21일 광양시는 동춘곡예단과 공동으로 내년 5월부터 3개월간 문화, 건강과 산업이 어우러지는 ‘2012 Festival 광양’을 개최하기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

이날 구성된 ‘2012 Festival 광양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엔 이성웅 광양시장과 이돈종 전 문화관광부 국장이, 부위원장엔 광양자치포럼 황재우 이사장이 추대됐다.

이용재 전남도의원, 광양시의회 김정태운영위원장, 송재천 총무위원장, 정경환 산건위원장, 이정문 의원, 광양훼리(주) 김중섭 대표, 포스코 광양제철소 서재석 행정섭외그룹리더, 한국예총광양지회 김철호 회장, N&W Technology 장윤현 대표, 서울예술대학교 박일규 교수, 순천대학교 조계중 교수, 한려대학교 진영재 교수, 한국일보광주지사 이평수 서남취재팀본부장, (사)한국곡예협회 신경옥 이사장, 광양시 황학범 기획예산담당관, 조춘규 관광진흥과장 등 총 16명도 ‘2012 Festival 광양 추진위원회’의 위원에 포함됐다.

동춘곡예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광양세계서커스엑스포을 광양시와 동춘서커스가 계약을 맺고 주관사인 동춘서커스측이 모든 진행을 맡기로 해 광양시 10억, 관광부 5억 포항제철 10억 그외 농협 홈플러스 에스케이 신한카드 입장수익 등 엑스포에 많은 이익이 예상 되나 초기 시설 자금 문제로 투자자 약간 명을 모집 합니다”라고 공지했다.

문제의 발단은 광양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불과 이틀 후 동춘곡예단이 ‘2012 Festival 광양’이 아닌 ‘2012 광양세계서커스엑스포’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포항제철 10억이라는 문구를 포함한 공지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사태가 벌어진데서 비롯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춘곡예단의 ‘포항제철 10억’이라는 문구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공식적으로 항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양시는 행사 기본 계획안을 광양시의회에 보고하고 동의 절차를 마무리 지었지만, 광양시가 발표한 기획안은 결국 동춘곡예단의 기획안에 광양시의 사정에 맞게 수정한 기획안으로 드러났다.

광양시의회의 A의원은 “여수해양EXPO를 위해 광양시가 준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것이라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면서 ‘2012 Festival 광양’이 급조한 행사임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성웅 시장은 지난 6월 21일 협약식에서 “한일 카페리 취항,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개통, 내년 초 이순신대교가 개통되어 지역의 문화 관광 지형에 큰 전기를 맞게 된다”면서 “우리 지역민의 자긍심과 광양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며 지역산업경제에 큰 활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 강조했지만 결국 급조한 ‘2012 Festival 광양’에서 지역민의 자긍심과 광양의 문화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약 67억을 투입해 내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열리는 '2012 Festival 광양'과 관련한 이러한 현실에 대해 광양시 홍보실장은 “이제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봐줄 것을 주문했다.

또, 자선행사도 아닌 ‘동춘곡예단이 투자자들에게 홍보한 이익이 예상되는 사업’에 시비와 국비를 왜 지원하느냐는 질문에 '2012 Festival 광양'은 광양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광양의 경제 활성화와 광양의 브랜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산술적인 가치로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취재가 시작된 불과 1시간 후 동춘곡예단 측은 “2012 Festival 光陽 & 세계 유명 서커스 축제를 광양시와 동춘서커스가 계약을 맺어 주관사인 동춘서커스가 모든 진행을 맡기로 하여 광양시 10억 관광부 5억 그외 농협 홈플러스 에스케이 신한카드 입장수익 등 축제에 많은 이익이 예상 되나 초기 시설 자금 문제로 투자자 약간명을 모집 합니다”라고 홈페이지 공지를 수정했다.

한편, 2010년 9월 서울고등법원 제28민사부는 동춘서커스 전용공연 건립시행사인 동춘엔터테인먼트가 부천시를 상대로 낸 계약해제권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부천시는 지난 2008년 시공사가 동춘엔터테인트먼트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수차례 공사를 중단하자 공연장 건립 계약을 해제했다.



[igoodtv 백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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